트위터 시절에는 공개지면에서 명상 겸 고해성사를 많이 했는데 일단 실수를 많이 하기도 했고 그걸로 트집 잡혀서 욕먹고 매장당하는게 무섭기도 했고 (온갖 이유로 마녀사냥 당하는 사람들을 많이 봄) 설마 부지런히 회개하며 사는 사람에게 하늘이 벌을 내리겠나? 라는 심정으로 글을 참 많이 썼던 것 같다. 일기처럼 쓴 글들이지만 지금 돌아보면 기도 같기도 하지.

트위터 계정을 없애고 혼자서 지낼 때는 그런 식으로 회개(?)할 수 있는 공개지면도 없고 고해성사할 신부님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그냥 혼자서 기도를 많이 했다. 나는 무신론자이지만 그 때는 정말 종교가 절실했다. “나는 너무나 약한 존재니까 이걸 견뎌낼 수 있는 힘을 달라”는 기도를 했던 기억이 난다. mortal에 불과한 인간이 매일같이 마주하는 평범한 악惡의 가능성 앞에서 흔들릴 때 기댈 수 있는 것은 인간보다 더 강력한 힘을 가진 어떤 절대자의 존재밖에는 없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 [절대자]의 자리에 다른 인간을 두는 것보다는, [신]을 두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과학을 종교처럼 맹신하는 것에 반대한다. 과학은 과학이고 종교는 종교다.) 나는 인간에게 신앙이나 영성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렇기 때문에 종교라는 것이 악용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내부 관리를 해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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