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소회:
NFT는 생겨날거다.
어디 위에서냐가 문제지.
지금 NFT랍시고 돌아다니는 그 모든 것들,
진짜 니가 갖고 놀려고 사는거면 모르겠는데.. 아닌거면 하지마라... 얘기.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NFT는 아직 현실에 나온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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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NFT도 표절이 되나요?
내가 가진 근본적인 의문점에 대한 부분이니 누가 날로 떠먹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쓰는 글이다.
NFT는 위변조가 불가능한 나만의 소유물이다.
이것은 지구상에 단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써 어떤 것과도 동일하지 않다.
내가 당장 만들 수 있는 나만의 창작물을 생각해보자.. 코딱지로 할까..? 내 DNA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코딱지는 누가 어디로 가져가도 여전히 나의 코딱지인것이 증명 가능하며 다른 사람이 똑같이 생긴 코딱지를 파서 내민다 해도 절대 위조될 수 없다.
이것은 모든 사람이 동일한 지각능력을 가지고 DNA라는 생체 증거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반대로 DNA를 증거로 인정하지 않는 어떤 사회에서는 그들의 눈앞에서 파내 대중에게 자랑하지 않는 이상 내 코딱지임을 증명할 방법이 없다. 중국에서 오징어게임 관련 상품을 팔아먹어도 걔들은 그냥 찍어내고 닫고를 반복하듯이.)
여기서 음악이라는 매체로 옮겨가보자.
우리는 저작권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저작권자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음악을 듣는다. 저작권법은 특정 가사라든가, 8마디 안에서 흘러나오는 멜로디 등을 기준삼아 저작권을 보호한다.
영화에서는 어떤 미장센이라거나 대사를 차용하고, 주제의식과 플롯에서 과거의 어떤 영상물의 표절을 다툰다.
운좋으면 패러디, 오마쥬 혹은 트리뷰트 그 언저리가 된다.
상기 두 사례의 공통점은 이를 판명하는 기준이 객관적인 듯 보이지만 사실은 대단히 주관적이라는 것이다.
'내가 들었을 때는', '내가 봤을 때는' 이건 표절/오마쥬야!
논쟁이 커지면 이것은 법정에 선다. 거기서의 판결은 절대적인 최종 선고가 되는 것이고.
이는 인간이 동등한 오감을 가지고 있고, 보편적인 인간의 정서로 판단하는 기준에 대해 신뢰할만한 대표집단을 내세우는 것이 익숙하기 때문이다.
이제 NFT의 표절 문제를 생각해보자.
블록체인은 알고리즘으로 움직이는 그 어떤 협의체이다. 더불어 탈중앙화의 가치 없이 움직이는 어떤 컨텐츠라면 사실 다를 바가 없다. 스포티파이의 운영주체가 어떤 다른 회사가 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즉, 표절의 판명 주체는 알고리즘이다.(스마트 컨트랙트의 구현 복잡성과 비슷한 관점) 그것을 염두에 두고 아래의 예를 알고리즘이 표절로 판단하는 기준을 본인이 프로그래밍한다고 생각해보자.
1) 3분짜리 곡 전체에 인간이 인지할 수 없는 수준의 초음파를 삽입함
2) 3분짜리 곡 앞 뒤로 공백 0.5초씩을 삽입하여 3분 1초짜리 곡으로 만듦
3) 영화를 2배속으로 녹화하여 0.5배속으로 플레이할 시 원본과 동일하게 재생됨
4) 240*240픽셀 그림에서 1*1픽셀의 채도를 1 낮춤
이것을 블록체인에 등록했을 때, 알고리즘은 이것이 표절임을 판단할 수 있을까?
4)번 사례에서 모든 픽셀의 델타E값이 0.1 이하일 때 동일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솔루션을 생각했다면 0.100001의 차이는 표절이 아닌 것일까? 인간이 이 알고리즘을 만든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앤디워홀의 캠벨스프는 자가복제의 산물인가 또다른 작품이 되는 것일까.
결국 대중을 대표하는 특정 전문가 집단이 최종적인 검증을 담당한다면 그것은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는가. 80년대 사람들에게 태권V가 마징가Z의 표절작이 아니냐고 한다면,
김민교의 마지막 승부가 테라다 케이코의 패러다이스 윈드의 표절이 아니냐고 한다면 한국의 어떤 문화계가 이것은 표절이다라는 결론을 내겠는가.
비플이 어쨌고, 이더락이 얼마고 하는 얘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현재 돈이 되고 있고, 많은 작가들이 투신하는 NFT 창작마당에 대한 폄훼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나의 저작물이 이런 식으로 유통되었을 때, 부당함을 말하기 위한 조직은 어디에 있냐는 것이다.
결국은 신뢰받는 어떤 NFT 플랫폼과, 그 플랫폼의 품목과 연계되어 사용가치를 부여해주는 어떠한 메타버스(AR이든,,,, VR이든..... 뭐든간에)플랫폼이 부재하다면 그것은 별 의미가 없다.
상품은 인간의 결핍을 자극하여 욕구를 충족시켜줘야하는 존재여야하고 로열티를 부여하는 것은 커뮤니티파워 혹은 소유욕이 될 수 있다.
다만 그것을 상품으로 거래하는 소비자들의 상황에서는 어떤 권리를 보장하는 허들로써 존재하지 않으면 사실상 가치가 없다.
불법 와레즈 사이트가 판치던 시절, 어떻게 창작자들이 소유권을 지켜왔는지 다시 한번 고민해볼 시기가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