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 아조씨의 사색

Chapter 서문

세상을 살면서 가장 필요한 능력 중 하나는 '비판적 사고 능력' 이라고 믿는다. 세상에 흘러 다니는 많은 이야기들은 보통 다음과 같이 구분될 수 있다.

0) 진실에 가까운 정보

예시: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에 의해 검증된 논문 또는 공시성 기사.

1) 거짓인지 진실인지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

예시: 루머. 찌라시.

2) 진실에 이야기꾼話者의 "의견"이 섞여 있는 이야기들

예시: 신문 사설, 개인 증언

3) 진실은 모두 진실인데 의도를 가지고 "정제된" 진실인 이야기들

예시: 대부분의 기사

4) 진실 + 구라가 매력적으로 섞임

예시: 음모론, 대중선동 프로파간다, 광고

5) 기타 순수한 구라

예시: 거짓말

'비판적 사고능력' 이 없다면 세상을 떠도는 수많은 정보 들에 대해서 판단할 능력이 사라지고 누군가의 의도대로 설계한 프레임에 갇혀 살거나 넘쳐나는 혼란스러움에 당황하여 눈과 귀를 막고 살게 된다.

위 정보의 구분 중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3번과 4번이다.

정제한 당이 몸에 좋지 않다는 건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정제된 정보는 정제당 보다 훨씬 위험하다. 세상의 한 가지 측면만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바라본 쪽은 누군가에 의해 의도된 부분이다. 본인은 사실을 얻고 좋아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 의도된 사실만 본다는 것은 결국 마음의 프레임을 만드는 좋은 기반이 된다. 마음에 프레임이 생긴 사람은 해킹 당한 컴퓨터처럼 자신의 생각은 없이 그저 남의 조종에 이리저리 움직이는 사람일 뿐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러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보아야 한다. 신문으로 예를 들자면 조선이나 한겨례만 보지 말고 여러가지를 보라는 것이다. 요즘 사람들이 많이 쓰는 인터넷 커뮤니티로 예를 들자면 자신의 커뮤니티만 매일 들어가보지 말고 다른 여러 커뮤니티를 함께 경험해보는 것이 도움이 되겠다.

음모론이 매력적인 이유는 '모든 것이 설명 가능' 하기 때문이다. 즉 반증 불가능하다. 이러한 반증 불가능성은 사람으로 하여금 '진실을 찾았다' 라고 착각하게 하는 마력이 있다. 하지만 다음을 명심해야 한다. 반증 불가능 한 것은 진실이 아니라 음모론이다. 진짜 진실은 설사 진실이라 할 경우라도 반증가능성이 항상 열려 있다. 이것만 명심하면 음모론에 빠지지 않는다. 음모론에 빠지면 빠져나올 길이 없다. 검증 없는 설명이기에 정신적 외통수이다. 정작 빠진 사람은 그 외통수에 빠진 줄도 모르는게 안타까울 뿐이다.

대중 선동은 남을 따르고자 하는 우리의 본능을 이용한 공격이다. 진실에 매력적인 거짓이 추가되면 여기에 일부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일단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나머지 사람들도 진실과 구라는 상관하지 않고 함께 움직인다. 우리 유인원 머릿속에 본능으로 남아있는 남을 따르지 않을 때 느껴지는 공포가 사라지고 함께 하고 있다는 안정감과 만족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대중선동에 휘둘리는 것이야 말로 무지성의 극치이며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과 같은 사건의 발단임을 잊지 말고 항상 경계하여야 한다.

이 챕터를 읽는 모두가 항상 비판적 사고를 가지고 세상에 넘치는 소음을 구분해 나가며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길 바란다.

Don't trust, Ver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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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ussion

비트코인 공부: 5->1로가는 과정 🤣

이 과정에서 어느 시점에 결국 이게 음모론 아닌가 하는 의심에서 끊임없는 자신과의 싸움을 해야함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