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셜미디어의 행인12345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나의 화려한 모습을 보며 던져주는 칭찬에는 별 감흥이 없는데, (가족이나 친구들의 우쭈쭈도 그닥..) 내가 갖고 있지 않은 전문 지식을 가진 사람이 (기부의 목적이 아닌) 상호교환의 의미로 자기 지식을 나눠주면 엄청난 감동을 느낀다. 내가 그 사람의 전문성을 값있게 보는 것처럼 그 사람에게도 내 전문성이 가치가 있다는 뜻이니까.
Discussion
나는 부랑자가 아니기 때문에 누군가의 일방적인 기부 행위에는 감동을 못 느낌. 보통 그렇지 않나요? 그런 행위를 통해서 빛나는 건 기부자들이고 나는 그들의 선행을 빛나게 해주는 들러리일 뿐임.
”거지 근성“ 같은 말을 쓰면 어떤 사람들은 가난 혐오하지 말라며 어디 스타트업에서 시제품 테스트 중인 저품질 AI같은 새타령을 시작하는데, 존중받아야 하는 것은 ”가난한 사람“이고 ”가난“ 그 자체에 대한 혐오는 아무 문제가 없다. ”가난한 사람“들도 대부분 ”가난“은 혐오할걸? ”가난한 사람“을 ”가난“과 구분 못하는 멍청함은 좀 문제가 있지 않나?
여기까지만 쓰면 또 개발지상주의자들 같은 극단적인 사례를 끌어와서 각도를 바꿔 시비거는 저품질 AI들 한트럭 나오는데 이런걸 논리학에서 뭐라고 하더라 교양수업 들은지 너무 오래되어서 기억이 안 나네요 토론 실습은 대학생들이 좀 하길
책도 안 읽고 오로지 소셜미디어만으로 페미니즘이나 정치를 배우는건 문제가 있지만 토론 실습은 충분히 할 수 있지. 손가락으로 하든 입으로 하든 토론은 토론. 그 대신 탈락자는 두말하지 말고 무대에서 퇴장해 주세요 그리고 다음 시즌에 다시 도전하든지 말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