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강철부대W 팝업스토어 방문 때 일부러 몸에 딱 붙는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갔는데 나는 그날 나의 체구를 최대한 작고 약해 보이게 만들고 싶었다. 강철부대W 유니버스는 몸집이 크고 튼튼한 여자들을 상찬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고 더현대 팝업은 그 유니버스를 현실에 구현한 공간. 하지만 체구가 작은 여자라고 해서 강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 그건 키가 크고 뼈대가 굵은 여자들이 해낼 수 없는 “작은 여자”들만의 역할이다.

생물학적 여성들보다 월등히 힘이 센 MTF 트랜스젠더 운동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시대에 “여성”의 의미는 무엇일까. 여성은 자신의 신체적 능력을 증강시킴으로써 비로소 남성을 넘어설 수 있는가? 그게 여성의 성취인가? AI 시대의 여성은 더 이상 그런 류의 증명 요구에 응할 의무를 갖고 있지 않다. 캡틴 마블의 “I have nothing to prove to you"라는 대사가 생각나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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