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소회:
시건방 떠는 꼴이 좀 우습지만 이런 것도 있었다.
시발 괜히 긴글 다 긁어왔나.
므쨌든 그놈의 루나는 또 나왔곸ㅋㅋㅋㅋ
이 때 아마 나 김단테 영상도 많이 봤던거같다.
하여튼 앞의 기본 개념은 지금도 자주 사용하는 논법인데,
웹3.0이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해야만 한다면 반드시 탈중앙화된 상태로 빌드되어야만 한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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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3.0과 탈중앙화
저는요. 이걸 사실상 동일한 주제라고 봅니다만 시장에서는 간혹 이 두 요소를 별개의 것인 것처럼 활용하는 경우가 있어서 연결해서 써 봤습니다.
여러분들은 웹3.0을 2.0과 1.0에서 발전한 그 어떤 것으로 생각하는 것일까요?패러다임을 바꾸는 세상의 새로운 흐름으로 생각하고 계신 걸까요?
제가 생각하는 웹3.0의 핵심 개념은 탈중앙화입니다. 즉 비트코인, 이더리움은 이미 웹 3.0의 일부인 것이죠. 물론 이건 아직 알 수 없는 PoS의 이더리움 얘기는 아니긴 합니다.
웹 3.0은 소유권의 분배, 일종의 great reset을 말하는 그 어떤 것일 수도 있고 기존의 패권을 갖고있는 모 플랫폼들에게서 정당하다고(생각하는) 나의 수익을 찾아오는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그게 핵심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수익은 소비자가 있어야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고, 소비자는 현명하기 때문입니다. 이 현명함은 통상적으로 얘기하는 합리적인 소비와는 좀 다를 수 있습니다. 쇼핑사이트에서 최저가를 찾거나 더 많은 마일리지를 제공하거나
이 부분에서 웹3.0의 필요성은 자리잡을 곳이 없습니다.
사과농장주 김김김씨는 간혹 애플워치도 사고싶고 비트코인 ETF도 사고싶을거니까요.
결국 어디서도 가치를 갖는 그 어떤 신뢰의 징표를 주고받으면서 '거래'를 해야하고, 내 사과를 사줄 매수자에게 그런 징표를 받아서 소비해야 하죠.
이걸 현실에서는 화폐로써 증명하고 거래수단으로 사용합니다.
신뢰를 주고받는 서로다른 경제주체가 널리 사용할 수 있는 그 어떤 수단이 웹2.0기반이든 1.0기반이든 석기시대든간에 별 상관이 없습니다.
이렇게 현실경제에서는 화폐라는 매개체를 통해 모두가 소비자이자 생산자가 될 수 있습니다.
플랫폼기업들이 생태계를 구성하는데 왜이리 열심들인지 단적으로 알 수 있죠. 자신들의 플랫폼 안에서 모든 생산자와 소비자를 모으고싶은 완결성을 만들고자 하는겁니다. 화폐를 매개체로 사용하면 되니까요.
기본적으로 웹 3.0을 주창하는 의미는 여기에 있습니다. 플랫폼이 독점한 권리를 되찾아오자. 그렇다면 이것은 원래는 소비자 또는 종속적인 생산자이던 생태계의 구성원들이 생태계 자체를 운영하는 생산자-노드-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이후에 이익의 공여같은 가치가 껴들 수 있죠.
당신은 기꺼이 당신이 서비스받고자 하는 어떤 프로젝트에 노드로써 참여할 수 있겠습니까? 아니면 대충 코인을 구해다가 Floor price만 지탱하는 홀더가 될 것입니까? 당신은 그 생태계에서 어떤 가치를 생산합니까?
웹3.0이라는 마케팅 용어에 돈이 몰리니 홀더가 된, 이름만 바꾼 소비자(주주)가 된 것은 아닐까요?
시작부터 다시 가봅시다. 인간의 소비란 어떤 것인지 생각해봅시다.
얼마전에 메타버스 관련한 글을 쓰면서 시간과 생활(또는 현실의 완결적 구현)을 말한것과 대동소이합니다.
최초의 소비는 생존으로부터 옵니다. 먹고살기 위해 은신처(집), 식품을 소비하고, 옷으로 몸을 보호합니다.
석기시대로 가봅시다. 여기서는 식품은 생존 그 자체입니다. 먹을것을 구하느라 하루가 다 가고, 그날 먹은 음식은 상하기 때문에 다시 먹을것을 구하러가야죠. 매일매일이 생존을 위한 활동으로 가득차있어서 다른 무언가를 할 수가 없어요.
여기서는 가장 큰 신뢰수단은 음식입니다. 소비하는 것 역시 음식보다 우선할 수 있는 것이 없어요. 그리고 농경이 발전하면서 잉여식량이 생기고, 인류는 식량을 바닥 소비재로 해서 발전해왔지요. 생산을 하고도 시간이 남으니 남는 시간을 다른 곳에 투자하는 곳에 수요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산업이 발전해서 대량생산이 가능해지고 수요량을 맞출 수 있는 완결적 사업영역이 생기자 생산만을 담당하는 지역, 또는 국가가 생기고 부가가치의 창출이 가능해지는 사업군이 새로 생겼습니다. 그 와중에 화폐는 끝모르게 가치가 떨어지고 온갖 신용팽창이 가능해지는 세계 경제의 발전과 새로운 사업영역의 개척까지도 가능해졌습니다.
먹고살기 힘든데 우주를 왜 가겠어요? 시간과 돈이 남으니까 그렇죠.
그리고 이런 잉여자원이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겁니다.
이런 잉여자원은 소비에 사용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굴립니다. 그리고 이 소비는 결핍을 자극함으로써 촉진됩니다. 인간은 결핍을 욕망하고 소비하는 존재이니까요.
작년부터 모든 자산가치의 상승에 '잉여 화폐'와 '부의 보존을 위한 한정된 가치물 수요(결핍)'가 가장 큰 동력이었다는건 피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투자를 하는 이유는 먹고살고 남는 돈이 있어서잖아요. 돈이 드럽게 많이 남으니까 투자를 하는 거구요.
즉, 전 인류에게서 새로운 시장의 형성과 팽창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봤을 때, 이것이 잉여자원(시간)을 만들거나 결핍을 자극할 수 있느냐의 부분이 충족되는가를 봅니다.
웹2.0과 웹3.0은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나요?
나는 생태계의 제공자이면서 생산자이면서 소비자가 될 수 있는 완결성이 3.0에서 새로 발생하는걸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은 특정 플랫폼에서 사용보상으로 주어지는 마일리지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수준으로 웹3.0의 또다른 소비자가 되고싶어하거든요.
웹2.0이 만든 가장 큰 사업모델은 플랫폼입니다. 집중된 권력을 가진만큼 자본의 집약도 일어났고, 이건 그냥 관념적인 소유권 뿐만 아니라 장치까지도 갖게 했습니다.
단적으로 생각해봅시다. 구글은 대륙마다 데이터센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거대한 서버의 집합체로 장사를 하구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은 전 세계를 지배하는 운영체제를 개발해냈습니다.
풀뿌리같은 우리가 모여서 구글 데이터센터를 대체할 수 있는 미래를 생각해봅시다. 얼마나 많은 컴퓨터가 얼마나 많은 컴퓨팅파워를 제공해야 할까요?
이게 커지다보면 언젠가는--, 기술이 발전하면 미래에는--
아녜요. 웹3.0은 새로운 잉여와 소비의 결핍을 창조하기 어렵습니다.
이건 인류의 수천년 역사를 봤을 때, 성장보다는 분배에 가까운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분배는 일견 아름답지만 효율을 증대시키는 구조를 형성하기 어렵습니다. 설비의 크기가 커질수록 단위생산단가는 떨어집니다. 싼데서 많이 만드는 큰 공장을 만드는게 각자 생산자가 되는것 보다 훨씬 낫다는 얘기예요.
현재의 주식회사가 일반 투자자에게 부여하는 늦은 기회가 불공평하므로-
이것은 웹3.0이 필요한 이유가 아니라 새로운 증권법이나 주식회사가 필요한 이유가 아닌가요?더 빨리 자유롭게 돈을 모을 수 있는 어떤 구조가 필요하다면 그건 유사수신을 회피해서 자금을 모을 수 있는 비상장사와 무엇이 다른가요?
정리하자면... 웹3.0이 마케팅단어가 아니라면 이것은 소유권의 분배 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생산자가 되는 구조를 말하는 것이고 결국 그게 탈중앙화의 가치와 연결됩니다. 그리고 거기서 모든 경제주체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신뢰의 증거물이 유통될 수 있을 때 그 안에 있는 모든 각각의 개인이 다른 분야에서도 안정적인 생산을 떠받치는 현실세계의 확장이 일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당신의 그 웹3.0코인은 이 사회에서 어떻게 신용을 팽창시킬 수 있는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목적이 팽창이 아니라 지금 존재하는 그 어떤 가치물이나 서비스를 대체하고자 한다는 것인가요?
그렇다면 이것이 웹3.0(탈중앙화)화 되었을 때 다른 영역의 생산자 위치에 있는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일지 생각해보세요.
왜냐하면 현재 그 서비스에서 진행되는 웹2.0또는 주식회사-등의 중앙집권적 주체-와의 비교우위를 통해 시장을 뺏어와야하기 때문이예요.
FPS게임을 하는데 게임 개발사에서 운영하는 서버가 아니라 탈중앙화 서버에서의 트랜잭션을 통해 진행되는 상황이라든가, 인기 과목의 수강신청을 한다든가 그런 상황을 생각해보세요.
큰 손해를 입었는데 이런 제기랄 내가 주주라서 청구가 안돼요.
이전까지는 서비스 제공자한테 소송을 걸든 보상을 요청하든 하면 되는데 탓할놈이 없어요.
특정 메타버스의 땅을 싸게 샀는데 그 땅이 바닥가격이 올라와서 기쁜가요?
좋은 가격에 팔았다면 축하드립니다. 맞아요. 누가 사줄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닷컴버블 속에서 애플과 아마존과 구글을 찾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가격이 올라와서 기쁜 당신은 그냥 기존의 주식시장의 주주의 이름을 바꾼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새로 산 NFT가 비싸졌나요? 그것도 축하합니다.
다만 이것은 잉여현금이 자극한 소비욕구를 자극해서 다른 시장으로 갈 돈이 쏠려온 것입니다.
이게... 웹3.0?? 새로운 사업에 돈이 몰리니까 그게 웹3.0??? 아 진짜 모르겠어욧!!
횡설수설하다보니 무슨얘긴지도 모를 지경이 됐습니다.
반성하는 의미에서 단순하게 정리하겠습니다.
저는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고, 루나 역시 좀 들고 있습니다.
이유는 탈중앙화되어있는 발전된 가치물이기 때문이예요.
비트코인은 재미삼아 풀노드도 굴리고 있습니다. 컴퓨터가 남거든요.
이더리움은 난이도폭탄과 PoS를 비탈릭이 얘기하고, 채굴자를 치우겠다고 한 순간 다 팔았습니다.
스테이크홀더들의 지분희석이 진행됨에 따라 탈중앙화가 어려워질거라고 생각해서이죠. 블록체인 세상의 지배적인 플랫폼이라는 슬로건은 엄청나게 매력적이지만, 제 기준에서 탈중앙화를 어떻게 할지 계산이 안 서는 상황에서의 경쟁상대는 이더리움의 경쟁상대는 비트코인이 아니라 MS, 애플, 구글이거든요. 이더리움은 구글 애플 마소가 가진 생태계와 컴퓨팅파워와 그 장치를 구현할 수 있을까? 그럼 좀 음....... 모르겠다 싶어요.
굳이 마지막에 이 얘기를 하는건 저는 이런 가치판단 기준에 따라 남는 돈을 투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웹3.0을 부정하는 것은 아녜요. 오히려 웹3.0이 불러올 미래가 너무 기대됩니다. 다만 탈중앙화없이 혹은 탈중앙화가 불필요하거나 기존보다 열등한 영역에서까지 말하는게 맞는가 싶은 사견입니다.
개소리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