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보니까 제시카 존스 생각나는데 나도 그거 재미있게 보기는 했지만 사실 CG가 너무 엉성해서 별로였다. (우리 TA는 어차피 취향이 고급스럽지 않아서 이따위 허접한 CG도 잘 받아먹지? 이런 느낌이었음) 그래도 그 시리즈의 중요한 의의라고 생각되는 메시지가 있다면 “아무리 신체적 힘이 세도 두뇌 해킹은 이길 수 없다”는 것이었음. 여리여리한 백인 여자의 몸, 퇴폐미 뿜뿜하는 크리스틴 리터의 얼굴로 빚어낸 하드보일드 탐정물 스토리에 초능력이라는 설정을 더했다는 점을 빼면 <공각기동대>의 문제의식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음.

인간은 상층부에 탑재된 무거운 뇌를 제대로 발달시키기 위해서 성장기의 대부분을 투자하는 고등동물인데 그런 뇌는 제대로 보호하지 않고 신체적인 힘만 키운다고 해서 안전해질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져볼 수밖에 없고

근데 그 당시에 트위터에서 이런 이야기를 거의 못 했던 이유가 그 당시 서브컬쳐 소비자들은 “힘 짱 쎄서 지맘대로 할 수 있는 여자 캐릭터가 너무 좋다“는 이야기로 조잘조잘 수다를 떠는 수준이었음. 물론 뭐 미용체중이니 thigh gap이니 뭐니 하던 원시시대로부터는 많이 발전하긴 했으나.... nostr:note14xytfgdhy5pg082jjytlwyk43zwcs0evz4ck204urakws9u6zw8sjp3y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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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ussion

아니, CG가 아니라 연기가 별로였나? 크리스틴 리터는 연기력이 훌륭한 배우는 아닌데 퇴폐미 좋아하는 시청자에게 먹히는 시장이 분명히 있고 본인도 그걸 잘 활용함. 그런데 하필 제시카존스 릴리즈 시기에는 여성 대상 성범죄 이야기가 활발할 때여서 제시카존스 같은 평범한 서브컬쳐 안티히어로물이 진짜 무슨 히어로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투머치 활발하게 소비된 경향이 있다고 생각. 그래 뭐 사람이 정 먹을게 없으면 나무 줄기도 씹어먹고 바퀴벌레 양갱도 먹는데 이런것쯤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