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마니>에서 해루가 민형에게 “좋았던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고 해도 그 시절에 네가 올려다본 밤하늘은 여전히 너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것” 이런 류의 말을 했는데 그건 추억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나는 어떤 경험들이 우리 삶에 남기는 흔적도 결국 그런 거라고 생각해. 관계가 종결되고 기억마저 사라져도 그 시절에 내가 직접 살았던 그 시간은 내 몸 어딘가에 반드시 흔적을 남긴다. 그리고 그 흔적들로 우리는 그 이후의 삶을 또 살아나가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