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소회: 잘 쓸 수 있다면 알아서 나쁜 것은 거의 없다.

다만 그 목적에 맞는 도구를 쥐어야 잘 쓸 수 있다.

'큰 손'의 움직임이 궁금하다면 온체인데이터를 굳이 모를 필요는 없다.

다만 나는 그 움직임이 전혀 궁금하지 않기 때문에 목적에 맞지 않는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얘기.

이때도 루나는 들고있었던 시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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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을 본 당신이 조금 더 침착해야 하는 이유

차트는 그다지 즐겨보지 않지만 역사를 알아야 미래에 대비할 수 있듯, 투자 시나리오를 쓸 때 마지막으로 차트를 보는 일은 중요하다.

실시간으로 눈앞에 펼쳐지는 매매 현황판이 모두에게 오픈되어있는데 굳이 안볼 이유는 없잖아?

야구판에 빗대어 보면 차트는 마치 스타디움 뒤편에 거대하게 자리잡은 전광판과도 같다. A팀은 안타를 몇개 쳤고, 몇점을 냈으며, 현재 볼카운트는 2-2이고 선발투수와 4번타자의 2번째 맞대결이지만 투수는 이미 60개의 투구수를 소진하여 핀치에 몰린 상태라는 것.

온체인데이터는 좀 더 많은 정보를 포함한다. 선발투수가 5이닝을 못먹고 강판되었을 때 등판할만한 필승조 계투의 어제 이닝소화 수라든가, 선발투수의 구속이 어느 정도까지 떨어졌을 때 강판할지, 그 때의 승률은 어땠는지. 불펜에 어떤 선수가 몸을 풀 때 감독이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지.. 이런 부수적인 정보를 포함한다.

펀더멘탈 장기투자는 어디에 초점을 맞출까?

이 경기의 승패는 모르겠고 그래서 어떤 팀이 강하냐. 우승할 수 있느냐를 목적으로 한다.

현재 우리가 알고싶은 정보는 '그래서 어느 팀이 이기는데?'라는 것이고 그 어떤 정보도 답을 알려주지 않는다. 때에 따라 사용하는 도구가 다를 뿐이다. 9회말 2아웃, 무패의 쌩쌩한 마무리가 3점차 주자없는 상황에서 등판했을 때 타율낮은 똑딱이가 타석에 섰다면 우리는 온체인 데이터를 보지 않는다.

역시 언제나처럼 잡설이 길다.

요는 지금이 끝이라고 생각하면 차트를 봐라. 그냥 보는게 아니라 뚫어져라 쳐다봐라.

지금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좀 더 담대하게 지켜보라.

비트코인의 실체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코웃음치고 지나보내라.

그래도 차트를 본다면 지금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짤에 갖다붙여둔 차트들은 올해 '제법 꽂았던' 몇차례의 시즌종료 지점이다.

공통적인 움직임은 신나게 내리꽂고 저점을 받아먹은 어떤 세력이 지지하고 밀어올려져 꼬리가 길게 내려온 모양을 취하고 있다.

물론 여기서 던진 사람들도 수두룩하지만 곧 반등하는 가격에 기분이 풀어진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은 세력의 매집이 X라는 가격에 있으니 이 라인을 큰 지지선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며칠 후 이때의 저점은 터진다. 거래량은 물론 최초의 거대한 하락보다 낮다. 여기가 개미가 가장 절망하는 지점으로 온갖 곡소리가 나면서 시장에 환멸을 느끼고 떠나는 사람이 가장 많이 생긴다.

그래서 또다시 42k를 터뜨리고 갈 가능성도 농후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안갈수도 있다. 안그러고 지나간 때도 많으니까 ㅋ

결론은 뭐냐면 그거다.

이런 하락도 올해 몇번이나 있었고, 시장은 그 충격을 받아내며 성장해왔다는 것.

수많은 고래들이 진입하고 월가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우리와 비슷한 평단을 구성한 빅-트레이더들이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단 여기까지 하고 오늘의 차트를 다시 보자.

트레이딩에 자신이 있다면 바닥을 잡든 숏을 잡든 수익을 창출하시라.

그게 아니라면 과거를 복기하면서 손익비를 계산하고 손절라인을 정하시라.

그것도 아니라면 어제의 비트코인과 오늘의 비트코인이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에 집중하시라.

어떤 미래를 그릴지는 당신의 관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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