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역사적 변곡점이 되는 시기마다 “튀는” 행동을 하는 여성들은 항상 존재했는데, 가령 서구권의 예를 들면 치마를 입고 옆으로 비스듬히 앉아서 말을 타야 했던 시대를 지나 자전거를 타는 시대가 왔을 때 치마가 아닌 바지를 입고 남자들처럼 똑바로 앉아서 자전거를 탔던 혁신적인 여성들이 있다. 그 당시 남자들은 그런 여성들을 레즈비언이라고 비난(-_-?)했다고 하는데,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그런 발상도 어느 정도는 납득이 됨. 그 이유는,

1. 일반적인 헤녀들은 일반적인 헤남들에게 성애적으로 원천봉쇄당할 정도의 시도는 잘 하지 않는다 (예: 블루클럽에서 만원 주고 머리 자르는 남자들이랑 똑같은 모양의 투박한 스포츠머리)

2. 만약 그런 시도를 하는 여성이 있다면 일반적인 헤남에게 성애적으로 어필할 가능성을 거의 0에 가깝게 잡고 있다는 뜻이다

3. 성애적 어필의 가능성이 0에 가까운 경우의 시나리오: 1)극소수의 취향 독특한 헤남에게 어필하는 헤녀 (아웃라이어 헤녀), 2)연애세포가 생성 안 된 모쏠, 3)모종의 이유로 투쟁 중인 연애혁명세력, 4)레즈비언, 5)무성애자

그런데 사실 좀 더 생각해보면 1)2)3)의 시나리오가 아무리 확률이 희박하다 해도 4)5)보다는 집단 사이즈가 클 확률이 높음. 헤테로 인구의 모집단은 생각보다 그리 작지 않다... 그러니까 이런 특이한 여자들을 보면 무작정 레즈비언이라는 단어부터 외치고 보는 마인드는 가용성 휴리스틱에 지나치게 의존한 예시로서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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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ussion

그리고 여성들의 사유재산이 인정되고 여성들의 정재계 진출이 더 자유로워지기 전에는 여성의 존재 가치를 번식 능력과 떼어놓고 논하기 어려운 사회 분위기였을 것이므로 남성과의 성애적 관계가 결여된 존재를 의미하는 “레즈비언”이 욕으로 쓰인 것도 이해가 되고 (그런 시절에는 ostracism의 상징이었을 것)

그런데 2025년에도 여전히 그 시절 갬성을 못 내려놓으면 좀 문제이긴 함.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랍니다. 스스로 체감을 하든 못하든 세상이 변한 것은 엄연한 현실

역사를 모르는 입장에서 추측만 하자면 게이는 그래도 남자라서 여자들 입장에서 섹쉬🫦함을 발휘하여 쫌만 어찌어찌 회유하면 이성애로 돌아설 수도 있다 (?) 는 행복회로가 충분히 가능했을 것 같은데 레즈비언은 여자라서 동성집단에서 굳이 회유를 시도할 이유가 없고 (경쟁자가 줄어들면 좋은 일) 남자들은 표본으로 삼을 처벌 사례가 필요하고 여러모로 일석n조의 타겟인

내가 서열 높은 헤남과 짝짓기할 능력이 안 되는데 나 정도의 능력치로도 짝짓기가 가능한 남성 호모소셜의 탈락자가 있다? 게이? 근데 남성으로서의 능력은 나쁘지 않다? 굿 정자? 그러면 어떤 헤녀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짝짓기를 시도할 수도 있는 것임. 잘 생기고 몸 좋은 게이가 오히려 헤파이스토스 같은 헤남보다 더 인기가 많았을 수도 있는 일......who knows.... 아프로디테도 지 남편 냅두고 그렇게나 바람을 폈다더라...

게이가 여자와 섹스해서 사정이 가능한가?라는 생물학적인 질문을 던진다면 why not? 이라는 반문밖에 없는데 헤남들 중에도 자기 마누라랑 도저히 할 마음이 안 나서 머릿속으로 포르노 배우며 첫사랑 그녀며 온갖 그녀들을 소환해서 겨우 거사를 치른다는 무용담 인터넷에 쌔고 쌨음 그만큼 인간의 성욕은 정신적인 부분의 영향을 많이 받고 게이도 결국 인간이므로 딱히 예외는 없다고 본다

타래 쓰고 보니까 농담으로라도 게이와의 위장결혼 이야기는 하면 안되겠네 나는 도태헤녀 취급 받기 시로잉 ( ᵕ_ᵕ̩̩ ) 힝구 ( ᵕ_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