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휴가 때 친구 잘 둔 덕분에 특이한 숙소에서 며칠 묵을 수 있었는데 나는 그 때 정치에도 경영에도 관심 없고 그저 회사 생활이 너무 힘들던 시절이라 그 숙소 책꽂이에 꽂혀 있었다는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책인지 뭔지에도 관심이 없었다. 케네디 스쿨 구경도 시켜줬는데 그것도 시큰둥. 나는 찰스강에서 혼자 카약 타고 놀았던게 제일 좋았어. 강 한가운데에서 보는 경치가 진짜 좋더라. 그런 어트랙션이 있는 보스턴에 사는 사람들이 참 부럽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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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휴가 때 하버드 북스토어에서 후드티를 하나 샀는데, 너무 하버드 fanatic 냄새나는거 말고 그냥 하버드 여행에서의 긍정적인 기억을 리마인드해줄 수 있을 것 같은 디자인으로 골라서 샀다. 근데 정작 그걸 입고 다니면 “하버드 나오지도 않았는데 하버드 후드 입고 다니는 골빈년” 소리 들을 것 같아서 밖에서는 잘 안 입음. 나도 그냥 회사 때려치고 이런 좋은 학교에서 공부나 하고 싶은데 왜 그럴 수가 없을까. 여러가지로 좋고도 슬펐던 여행이었다.

누구나 하버드 캠퍼스에 들어갈 수 있고 심지어 인맥을 잘 두면 하버드 캠퍼스 건물에서 며칠 묵을 수도 있지만, 아무나 하버드 학생이 될 수는 없다. 그게 하버드의 자부심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