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프로이트를 정말 “유럽적”이라고 느끼는 포인트가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와 일렉트라 컴플렉스인데, 그런 근친상간 욕구는 유교 국가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고, 만약 있다고 한들 그것은 상놈 계급에서나 용인되는 일이지 양반 계급이 그랬다가는 패륜아로 찍혀서 벼슬 박탈당하고 귀양 가서 홀로 쓸쓸히 늙어죽을 사유임. 그건 지 애비랑 섹스하고 싶어서 애비한테 술 먹여서 다른 여자로 착각하게 만들어 섹스했다던 희랍 신화 속의 그 미친년 같은 애들이 사회문화 규범으로 통제가 안 되는 사회에서나 수용될 이론이라고 생각. (유교문화는 엣헴 하느라 바빠서 이론 자체를 거부할 확률이 높음)
근친상간이 동물적 인간의 우가우가 본능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리비도가 그런거니까) 프로이트가 훌륭하게 개념화했듯 인간은 초자아의 감시를 받으며 살아가는 존재이므로 자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인간을 인간이라고 불러줄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자아의 조절기능이 고장난 인간은 그냥 파충류 아닌지? 과연 모기보다 나은 점은 뭘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