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사실 나는 한국드라마 잘 안봐. 최근에 그나마 재미있게 본 건 <손해보기 싫어서>, <수사반장1958>

Reply to this note

Please Login to reply.

Discussion

나는 <손해보기 싫어서> 클립으로만 보면서 오 신선하다 썸띵뉴다 하면서 봤는데 나중에 본편을 풀로 다 보니까 그게 전혀 아니었고 그냥 마케팅 팀이 홍보영상을 너무나 잘 뽑은 거였다. 딱 지금 젊은이들 감성에 맞는 로맨스 장면만 모아서. 본편을 보면 딱 신민아씨 같은 2000년대 쎄씨 감성 여성들이 좋아할듯한 그런 류의 이야기임. 트위터에도 그런 40대 엄청 많았는데 나랑은 대부분 결이 안 맞았고

그래서 오히려 이걸 보니까 왜 사람들이 랟펨 집단을 극혐하는지 이해가 됐음. 물론 막장짓을 많이 해서라는 것이 1차 이유겠지만 둘째로는 온스타일 많이 본 40대+녀들의 “난 절대 손해보지 않는 신여성!” 갬성과도 상당 부분 겹치는게 많다. 그래서 그런걸 극혐하는 동세대 여성들은 랟펨 기조를 엄청 싫어하고 또 한편으로는 그냥 동족혐오하는 인간들도 있고 (갬성으로는 내 동족인데 미학적으로는 너무나 다르기에 거부감이 드는 듯도)

그 시절 그 세그가 얼마나 파워풀한지 최근까지 별 생각 안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김삼순 재방영(?)하는거 보면서 와우....했고 브리짓 존스는 영원히 죽지 않는구나 라는 것을 실감... 물론 손해영과 김삼순은 영원히 친구가 될 수 없지만

<손해보기 싫어서>에서 위장결혼이 메인 소재인데 기혼자 복지를 누리기 위해서 가짜 결혼을 한다는게 자조적인 농담으로 하면 우리끼리 즐겁고 신민아가 하면 그나마 “귀여운 것”의 레벨까지 올라올 수 있지만 그게 현실에서 먹히겠는가...?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드라마 작가도 피디도 없고 신민아의 껍데기도 없다 그리고 높은 확률로 이런 사람들은 뉴스 기사에서 보게 되겠지

그냥 비현실적인 설탕가루 팡팡 뿌린 로코니까 순정만화 보듯이 재밌게 보는거야. 진지한 드라마였으면 엄청 욕먹었을거고 그런 비현실성의 화룡점정이 신민아의 비주얼과 연기다. 그녀는 그런 것을 참으로 잘 함.. 신민아의 로코를 한번도 좋아해본 적은 없으나 이번에는 오 이건 정말 신민아라서 가능한 것이로구나 라는 생각을 여러번 했음

그리고 그 드라마가 무슨 캠페인 같은 성격의 드라마였다면 방송국 앞에 시위 행렬이 줄을 섰을지도 ㅋㅋ

똑같은 소재도 <사랑과 전쟁>이나 <궁금한 이야기 Y> 류의 연출이 될 지 <손해보기 싫어서> 류의 연출이 될 지는 만들기 나름이지 뭐 아무튼 그 드라마 보면서 제작진들이 코미디를 참 잘 한다고 생각했고, 메마른 남초에서만 노는 (남녀불문) 코미디언들이 이런 로코를 안 봐서 코미디가 글케 재미없나 라는 생각을 해봄...

결론은 신민아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