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에서 누가 무료로 투자 상식 가르쳐주거나 하면 그걸 따라다니는 사람도 많지만 “부자들은 절대로 돈 버는 방법 안 알려준다”고 면박 주는 사람도 많은데 음..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본다.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기는 쉬운 비유를 하나 들자면 토익토플 학원 아무리 다녀도 모두가 토익 990점 맞는건 아니듯 학원에서 배울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상식 수준이 있고 실제로 문제를 풀어내는 것은 본인의 몫임.
Discussion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의 시대에는 양웹의 카피레프트 운동처럼 [기득권 질서를 파괴하기 위한 시도로서의 지식 전파] 정신을 이해 못하면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울 현상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수시로 보면서도 주식 리딩방 투자 사기 같은 것만 떠올린다면 그건 그냥 그 사람의 삶이 그렇다는 뜻. 그냥 계속 그렇게 살면 됨. 거기에 억울해하며 자기증명에 시간 쏟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 누군가에게는 실제로 그게 자신의 현실이고 모든 사람이 모든 종류의 지식을 다 가질 필요는 없음. 프로메테우스의 헛꿈은 집에서 조용히 혼자 해결하고 번거로운 일은 AI에게 위임하시오
내가 웹 노트를 이렇게 많이 쓰는 습관도 위키피디아가 생겨나던 그 시절 웹에서 자란 경험 때문에 만들어진 건데, 나는 인터넷에서 자란 사람이기 때문에 내가 학교와 가정 밖에서 얻은 양질의 지식의 대부분은 나보다 똑똑한 누군가가 무료로 전파해준 것들이고 나는 거기에 딱히 대가를 지불한 적이 없다. 어렸을 때는 그게 당연한 줄 알고 자랐지만 어른이 되어서 그게 아니라는 걸 배웠고 그 상황에서 내 나름의 비용 지불을 위해서 지식 재전파를 하는 것임. 그게 카피레프트 같은 운동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지향한 “공동체 정신”이라고 생각. 아나키즘이나 풀뿌리 민주주의 같은.
하지만 그 재전파라는 것도 영원히 지속될 필요가 없는 것이, 웹에는 언제나 새로운 지식이 밀려들어오기에 a라는 시점의 내가 (ㄱ)이라는 사람에게 선진 지식 A+를 전수해 줬다고 하더라도 b 시점의 나는 (ㄱ)보다 지식이 부족한 B-의 사람이 될 수도 있음. 전통적인 도제식 시스템이 가정하는 일방향의 사수-부사수, 선배-후배 개념이 더이상 통하지 않는 세상이 온 것. 청출어람 is the new normal...
그러니까 사토시씨처럼 오래오래 남을 백서나 하나 쓰고 어딘가로 홀연히 사라지는게 제일 아름다운 결말인지도 모르지. 오픈소스적 아름다움의 정수는 아련함이 아닐까 뭔가 샐린저적인 결말이다 https://bitcoin.org/bitcoin.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