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주의적으로 보면 짙은 색 매니큐어는 관리가 제대로 안 되었을 때 티가 바로 나서 저비용으로 유지 가능한 컬러는 아니라고 생각. (그래서 젤네일로 갈아타는 경우가 많음) 회사 다니느라 바쁠 때는 지저분하게 떨어져나간 짙은색 매니큐어가 거적대기처럼 붙어 있는 손톱이 아무것도 없는 깨끗한 손톱보다 흉물스럽다는걸 자각도 못 하고 그냥 그렇게 살기도 하는데, 잘 관리할 자신이 없을 때는 차라리 아무것도 안 바르면 절반이라도 가는데 막상 또 그러기는 싫은 것이 매니큐어칠하는 인간의 심리. 새로 칠했을 때의 예쁨이 좋은 것이지 관리까지 잘 해야한다는 생각은 잘 하지 않거든. nostr:note16vcl346yvpjh4d6yr02x0k9qepu8edf957mzmnjmhgllq942gk4sxrrccs

Reply to this note

Please Login to reply.

Discussion

얼굴 메이크업도 비슷. 화장을 진짜 잘 하는 사람들은 “예쁘게 무너지는” 화장을 구현해내는 고급 스킬의 소유자들인데 그러려면 피부 관리부터 시작해서 기초공사에 엄청나게 공을 들여야 함. 아름다운 화장이라 함은 단지 눈화장과 블러셔에 힘 좀 준다고 되는게 아니고 전반적인 피부 상태와 색조의 밸런스와 텍스쳐와 온갖 요소들을 고려해서 빚어내는 종합예술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이 정도의 고급 스킬을 회사에서 매일 뽐낼 수는 없고 그럴 필요도 없는 것이 회사원이 화장만 완벽하게 하면 뭘 하나 일을 제대로 해야지

하루에 10시간 이상을 회사에 체류한다고 생각해보면 10시간 이상 지속되는 메이크업을 해야 하는데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 정도로 오래 지속되는 메이크업 제품은 잘 없을 거고 중간 중간에 수정 화장을 계속 해줘야 퇴근할 때도 출근할 때와 비슷한 수준의 예쁜 얼굴을 자랑하며 사무실을 나설 수 있을 것. 실제로 메이크업 제품들 중에 이런 수정 화장의 번거로움을 공략해서 나오는 제품들이 엄청나게 많은 것으로 봐서 이게 제법 거대한 시장이라는 추측을 해볼 수 있는데 좀 재수없는 꼰대소리를 하자면 성수기에는 너무 바빠서 밥 먹거나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하루종일 컴퓨터 지박령처럼 붙어서 일해야 하는 리서치 회사 같은 곳에서는 이런 수정화장 타이밍 잴 여유도 없을 때가 많음 요즘은 좀 다르려나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 때는 그랬습니다 나도 라떼 좋아해... ☕️

왜 화장품 회사들은 사무실에서 일은 안 하고 수시로 미스트나 칙칙 뿌려대고 모니터 앞에 앉아서 파데 퍼프 팡팡 두들겨 허여멀건 시루떡이 되면 그게 예쁜건줄 아는 월루새끼들만 예뻐지고 싶어할 거라 생각하는가? 다크서클 늘어지게 야근하고 잔뜩 푸석푸석해진 얼굴이 싫은 워커홀릭들도 원조요정 유진처럼 예쁘게 보이고 싶다. 얼른 R&D에 투자해서 하루 10분 투자로 기적같은 아름다움을 얻을 수 있는 마법의 화장품을 개발하라. 🪄

시루떡이라니 예시가 너무 잘못됐네 찹쌀떡... 요즘 떡 너무 안 먹었나봐 떡 어휘력 저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