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fragile한 사람들과 공존하기 힘들다고 생각하는게 이런 부분인데, 나는 아플 때 빨리 회복(=문제 해결)해서 다시 건강한 상태로 돌아간다는 생각을 하지만
몸이 아프거나 약해서 항상 남들의 50%~ 70% 정도 아웃풋이 최선인 사람들은 그런 생각을 잘 하지 않는다. 그냥 질병과 함께 살아가는 삶에 어떻게든 적응하는 수밖에 없음. 그런 사람들에게 “문제 해결”식 접근을 강요하는건 옳고 그름을 떠나서 현실적이지가 않다. 때로는 현대 의학으로 도무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도 있는 법이고..
나도 건강할 때는 이런 생각 거의 안하는데 아플 때는 그냥 그걸 계기로 이런 생각을 해보곤 해. 항상 이런 상태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내가 보는 것과는 많이 다르겠지. 이런거.
그래도 사람은 자기한테 보이는 대로 세상을 보는 존재인지라 그 생각이 오래 가지는 못함. 그래서 각자의 영역을 파악하고 거리 설정을 잘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 말하자면 업무분장 같은. nostr:note19sj0q73sjxfyaejx5t9ncf247yrdgkcp7keh7fn60mrkw34mr2csf86v5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