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랜만에 설리 사진들을 봤다. 나와 비슷한 코호트의 여자 연예인들 중에 설리만큼 강한 동경•선망•질투의 대상이 된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은데 (어쩌면 죽음이 그녀를 더 이상적인 존재로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으나 그녀를 질투하던 손민수들은 그 죽음마저 질투할지도...인간의 심연은 깊어...)
마음이 외로운 여자아이들이 (사실 남자아이들도) 타인의 사랑을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열광의 크기를 보는 것이다. 내게 열광하는 사람들이 양적으로 많으면 내가 “잘 사랑받는”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열광은 대부분 행위자의 개인 사정에서 나오는 것으로, 열광의 대상이 되는 여자아이/남자아이의 본질과는 크게 관련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 대중은 매우 변덕스럽고 충성심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니 마케터들이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하지...
내게 열광하고 나를 예쁘게 꾸며주는 사람들은 가득하지만 정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 삶. 나 자신조차도 그 “사랑”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라. 그 외로운 마음을 털어놓는다 한들 그걸 누가 이해해줄까. 대부분은 “이해하기를 거부”할 걸. 가여운 이쁜이. 내면의 연약함과 불안정함에 비해서 지나치게 많은 관심을 받았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