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헤테로 문화에서 제일 싫어하는게 자기보다 체구 작거나 몸 약한 여자를 소품 삼아 자신의 신체적 강건함을 과시하는 남자들인데, 가령 체육 못하는 여자를 굳이 스포츠 액티비티 하는 곳에 끌고 가서 그들이 막 무서워하고 힘들어할 때 자기가 근육 두터운 팔로 똭 잡아주는 듬직함을 과시한다거나. 뭐 암튼 있어. 유치하기 짝이 없는 자기어필. 근데 부치들의 부치 경험 이야기 읽어보니까 부치들이 그런 남자들이랑 멘탈이 비슷함. 걍 남녀를 떠나서 지보다 약해보이는 존재의 보호자를 자청하고 싶어하는 인간들은 어디에나 있는가봄. 근데 헤남이라고 다 그런 남자만 있는게 아니고 특히 한국에서는 헤남 호모소셜의 규범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는데 레즈비언 문화는 마치 80년대에 미국으로 이민 가서 2025년에도 80년대 스타일로 사는 한국인 이민자들의 문화 같음. 그러니까 부치는 부치만의 문화가 있다 이런소릴 하는가보지. 현실의 남자들이 가진 여러 모습들 중에서 자기들 맘에 드는거 몇가지만 골라놓은 편집샵 문화에 더 가까우니까. nostr:note1h2w6s03g9qr4kv69l8e43k84lpjdum6hq203d3vuc6keyj0nx4kqj2r7d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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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ussion

아무튼 그걸 읽으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가지지 않고 평등하게 대해야겠다는 생각과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개인적인 거부감은 충분히 양립 가능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부치들이 한다는 여러 행동들을 헤남이 한다면 일단 욕부터 튀어나올 텐데 부치들이 하면 그건 오케이다? 그것도 문제가 있다고 봄.

레즈비언이라고 다 페미니스트는 아니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걸 보면서 이해함. 그래. 페미니스트는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인데 레즈비언은 그냥 타고나는 거잖아. 조금 특이한 생물학적 특성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모두가 페미니스트가 되지는 않지.

근데 만약 이런 생각을 가진 헤녀가 레즈비언의 사랑고백을 거절하면 그 레즈비언들은 이런 속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거야? (당연히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이 개인의 사려깊음 수준을 보장하지는 않음) 그냥 아무 생각없이 집에 돌아가서 깡소주 퍼마시며 내가 남자였으면 거절 안 당했을 텐데 아이고 서러운 소수자의 삶 꺼이꺼이 이러기나 하는건 아닐지 (아 진짜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