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지 멸치남성보다 조성원이 더 강할 수도 있지 나는 전문가가 아니어서 남자들 근력 잘 몰라.. 애니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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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를 중심으로 여자들이 격투기 배우고 근력운동 열심히 하는 트렌드가 생기고 운동하는 여자들이 미디어에 등장한지도 이미 몇년이 되었는데 아직도 그 플랫폼의 주류 의견은 여성 안전을 위해 트랜스젠더를 격리시켜야 한다는 쪽인가? 운동하는 여자들은 트랜스젠더를 긍휼하기엔 너무 바쁘고 운동 안하는 여자들은 근력이 0에 수렴해서 여자들만큼 체격 작고 근력 약한 멸치남에게도 제압을 당하는 사람뿐이어서 지금 이렇게 천년만년 발작을 하고 있는 건가?

나는 주디스 버틀러가 아니어서 혐오 분석에는 관심 없고 그냥 트랜스젠더 갖고 난리치는 저 모든 여자들이 실제로 성범죄에 대응할 능력이 0인 여자들인지 궁금한데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왜 2025년인데 아직도 그모냥으로 사는지가 궁금하고 만약 나이가 어린 게 문제라면 공부나 더 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고 돈이 없어서라면 그게 돈 문제는 아니라는 말을 해주겠고 트랜스젠더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이제는 여자가 무조건적으로 약자인 시대가 아니다. 자신에게서 약자성을 발견한다면 과연 그게 여자이기 때문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고민을 좀 해보길.

나에게는 격투기 능력이 없어서 성범죄자를 제압할 수 없다? 그럴 수 있음. 그리고 그건 남자도 마찬가지임. 나의 근력이 약하다? 남자도 마찬가지임. 내가 지위가 낮아서 권력형 성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남자도 마찬가지임. 돈이 없어서 치안이 안 좋은 동네에 산다? 남자도 마찬가지임. 세상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데 나의 현실감각은 10년 전 세상에 맞춰져 있다면 그건 무슨 뜻일까? 나랑 동갑인 어떤 여자는 창업해서 스타트업 대표가 되는데 나는 그냥 10년 전이랑 똑같이 백수라면 여성 대상 성범죄 통계를 그만 들여다보고 취준을 하는게 먼저 아닐까

이런걸 지켜보고 있으면 성평등의 가장 큰 걸림돌은 남자들이 아니고 여자들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 남자들은 오히려 여자가 돈 더 벌어온다고 하면 쌍수들고 환영할지도 모르는데 소셜미디어에서 맨날 약자성만 주장하는 여자들은 과연 나 말고 다른 여자들이 나보다 돈 많이 버는 세상을 보고 싶을까? 여자들이 다같이 취업을 못 하면 나 자신의 무능력은 숨길 수 있으니 오히려 그쪽이 더 반갑지 않을까? 그러면 남자들도 나를 볼 때 무능력자라는 평가를 안 하고 “아 여자니까 못하는거구나” 해주겠지.

레즈비언도 게이도 비슷하지 않겠어? 무능력자 레즈게이들이 과연 나보다 잘난 레즈비언의 행복한 결혼생활과 육아일기를 진심으로 보고싶어할지 의문이다. 성소수자라서 차별당한다고 하면 공평하게 불행할 수 있는데 왜 굳이 그들에게 꽃길을 깔아준담? 우리 다같이 망하고 다같이 불행해지자. 음습한 음지에서 알콩달콩 행복하게.

그리고 까놓고 말해서 여자가 남자보다 근력이 약하니 비수술 트랜스젠더는 여자화장실에 들어오면 안된다 이런소리 페미가 아니어도 할 수 있는 말이잖아 여초카페에서 주절주절하는거랑 똑같은데 거기에 굳이 페미니즘 붙여야돼? 이게 페미니즘이야? 화장실 단독 사용 권리가 투표권이라도 됨? 그냥 “비수술 트랜스젠더와 화장실 같이 쓰기 싫은 여자 협회“ 이런걸 만들 일이지 여기에 왜 자꾸 페미니즘을 갖다붙임? 남자와의 대립 구도만 있으면 다 페미니즘 이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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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랑 남친이랑 데이트비용 문제로 싸우면 그것도 페미니즘 이슈라고 공론화하겠다고 가져올 사람들인가? 이따위 수준 낮은 유행은 10년대에 이미 끝난거 아니었어?

비슷한 맥락에서 강철부대W도 사이렌도 페미니즘적 맥락으로 읽을 방송들이라기보다는 그냥 여성들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원하는 오디언스의 숫자가 증가해서 그 수요에 맞게 제작된 상품들임. 여성들의 니즈가 다양한 데이터로 포착되고 있으니 그게 제작 의사결정에도 반영된 것이고 시장이 바뀌면 그 흐름도 바뀌겠지. 강철부대W가 잘 되면 좋겠다는 것은 나의 개인적인 바람이었고 내 성별이 남자가 아닌 여자이기 때문에 이것이 여자 시청자 1인의 니즈로 분류될 뿐, 내가 여자라는 사실이 그 자체로 나의 의견과 취향에 페미니즘적 의미를 부여해주지는 않는다.

나는 이게 진짜 성평등 같은데? 내 의견은 그냥 내 개인의 의견이고 나의 모든 의견이 페미니즘과 연결되어 형성될 필요는 없다. 나는 정치적 투쟁과 무관하게 살 수 있는 자유를 누리는 시민이다. 이게 남자들이 누린다는 그 꽃밭같은 인생 아닌가?

그 자유를 누리기 위한 중간단계로서 어쩔 수 없이 투쟁을 하는 건데 요즘 보면 자유와 독립을 위한 투쟁인지 그냥 투쟁을 위한 투쟁인지. 이게 공론장인지 투계장인지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