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20대였던 시절의 한국인들은 쓸데없는 심미적 완벽주의가 심해서 (그렇다고 자기들이 무슨 미학 전문가인건 아님 그냥 제 나름의 완벽주의가 있을 뿐) 내가 하고 다닌 까만 손톱처럼 뭔가 자기가 보기에 조화롭지 못 하다고 여겨지는 아이템을 보면 발작하듯 오지랖을 부리는 경우가 많았고 나도 사실 이런 경향성에서 딱히 자유로운 건 아님. 그래서 짱구씨가 통제 거부 선언을 하면서 훌라훌라 짱구댄스를 추는 심정이 이해가 되는데 (어차피 그런 시기를 거치지 않으면 오리지널리티를 만들 수 없음)
사실 세상에는 이런 사람보다 자기한테 미친 오지랖 부리면서 멱살 잡고 끌고가주길 원하는 사람들이 더 많고 나는 이런 극단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어느 장단에 맞춰줘야 할 지 모르겠다. 짱구들은 최소한 지맘대로 하는 대신에 책임도 자기가 진다는 기조라도 있는데 보릿자루들은 하는 것도 없이 바라는 것만 많고 책임도 회피하고 그저 불평불만만 한가득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