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atar
Jackie
e4472fc947302c5a179bf7927cca0d87d3e43efe3b40303f285200f7caa1bfb1
I may write in English, but my writings are based on my life experience as a Korean woman born and raised in Korea. This is my personal notebook dedicated to subjective views. Further objectification will be required before publication. Copying or distributing this unrefined version in its current state is strictly prohibited.

오늘 누워서 이것저것 보며 생각하다가 20대 후반의 내가 왜 외국인(서구권, 개인주의 문화권 출신) 남자친구를 사귀어야겠다고 생각했는지가 생각났다. 한국인들 특유의 (라는 부정확한 표현을 굳이 쓰는 이유는 이게 한국의 문화 규범이기도 하기 때문) 알뜰살뜰하게 챙겨주는 관계 규범을 가진 연애에서 좀 벗어나고 싶었어.

나는 30대가 되면 내가 하는 연애의 관계적 규범을 스스로 써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20대까지의 내 삶에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방향으로 제멋대로 굴러가는 관계들이 많았고 나는 그게 싫었다. 한편으로 나는 철없이 이리저리 흔들리며 성장하는 중이었으므로 그 당시의 내가 관계의 운전대를 잡는다 한들 별로 신뢰롭지는 않았겠지만.

하지만 30대가 된 후에도 내 삶은 안정과는 거리가 멀었고 그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도 주로 그런 불안정한 삶에서의 일시적인 관계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사람들뿐이었다. 정착할 곳도 없고 정착할 사람도 없이 공부하듯 사람을 만나고 떠나보내며 내가 가진 데이터는 꾸준히 늘었지만 정작 관계적으로는 그리 변한 게 없는 듯해.

어떤 사람들은 “휘둘리기 위해서” 연애를 한다. 그들은 마치 회오리바람을 만난 도로시처럼 사랑이라는 거대하고 강렬한 사건에 휩쓸려서 자신의 인생이 아닌 어딘가로 떠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 같다. 이런 사람들은 타인의 삶에 올라타 자기 삶을 정거장처럼 스쳐 지나갈 뿐 어딘가에 진정으로 안착하지 못 한다. 그런 타인의 존재가 사라지고 나면 텅 빈 정거장에는 미처 충족되지 못 한 욕망들만이 쓸쓸한 낙엽처럼 남는다.

나는 내 삶이 그런 것이 되기를 원하지 않았다. 내가 살고자 하는 삶이 무엇인지 뚜렷하게 알지는 못 했지만, 적어도 정거장 같은 삶을 살기는 싫었다. 나에게는 하고픈 일이 있고 이루고 싶은 것들이 있으니, 그것들을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뭔가 답이 나오리라는 blind faith를 갖고 계속 우직하게 걷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었어. 그 결과로 지금의 나는 어딘가에 도착했나? 아직은 잘 모르겠다.

링크드인 피드로 엿보는 직장인들과 기업가들의 삶은 매일같이 분주하다.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채 글만 쓰는 나의 삶이 자유로운 것 같다가도, 목적지가 없는 이 자유가 내심 불편하다. 하지만 나는 구체적으로 어디에 소속되고 싶은 것일까. 그걸 선택하는 사치를 누릴 수 있는 상황일까? 몸이 아프면서 백지처럼 비워진 머릿속에 다시 뭘 채워넣어야 하나 고민해보는 밤.

하루종일 누워 있었더니 열은 다 내린듯. 다른 증상도 나올 것 같더니 일단은 없음. 오늘 밤을 잘 보내면 되겠다 😌 심각한 바이러스는 아니었나봐 다행

현실에서 이렇게 살 수 없으니까 이런 장면을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건데 영화에 과몰입하면 현실의 균형이 무너진다. 뭐든 적당히가 중요하지. https://youtu.be/ATxnB3hdh5A

나는 강철부대 같은 걸 보면서 힘을 얻지만 어떤 사람은 그런 건강한 몸을 가진 사람들의 서사에 아예 공감을 못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세상이 그런 방향으로만 나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오히려 거부감을 느끼는지도 모르지. 나도 20대 때까지는 부상도 잦고 잔병치레도 많아서 그런 감성에 더 가까웠다. 다행히 나의 그런 비건강 상태는 (쉽지는 않지만) 노력으로 해결이 가능한 것이었어. 그래서 남들도 대부분 그런 줄 알았지. 그런데 모두가 그런 걸 누리며 사는 건 아니더라고.

내가 fragile한 사람들과 공존하기 힘들다고 생각하는게 이런 부분인데, 나는 아플 때 빨리 회복(=문제 해결)해서 다시 건강한 상태로 돌아간다는 생각을 하지만

몸이 아프거나 약해서 항상 남들의 50%~ 70% 정도 아웃풋이 최선인 사람들은 그런 생각을 잘 하지 않는다. 그냥 질병과 함께 살아가는 삶에 어떻게든 적응하는 수밖에 없음. 그런 사람들에게 “문제 해결”식 접근을 강요하는건 옳고 그름을 떠나서 현실적이지가 않다. 때로는 현대 의학으로 도무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도 있는 법이고..

나도 건강할 때는 이런 생각 거의 안하는데 아플 때는 그냥 그걸 계기로 이런 생각을 해보곤 해. 항상 이런 상태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내가 보는 것과는 많이 다르겠지. 이런거.

그래도 사람은 자기한테 보이는 대로 세상을 보는 존재인지라 그 생각이 오래 가지는 못함. 그래서 각자의 영역을 파악하고 거리 설정을 잘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 말하자면 업무분장 같은. nostr:note19sj0q73sjxfyaejx5t9ncf247yrdgkcp7keh7fn60mrkw34mr2csf86v5t

누워서 강철부대 출연진들 인스타 스토리 구경하는데 다들 뭔가 발랄(?)해서 즐거운 ㅋㅋ 신나게 운동 중인 사람이 제일 반갑네 nostr:note19sj0q73sjxfyaejx5t9ncf247yrdgkcp7keh7fn60mrkw34mr2csf86v5t

보통 아프면 사람이 그리워진다고들 하는데 나는 거기에 100% 동의할 수는 없지만 그게 어떤 건지는 이해한다. 몸이 아프면 마음이 약해지고 그럴 때는 누군가의 따스한 보살핌이 힘이 돼. 특히 단기간에 회복할 수 없는 중증 부상이나 질병이라면 타인의 존재에라도 기대어서 어떻게든 극복해야할 때가 많다.

하지만 감기몸살처럼 일단 푹 쉬면서 신체 컨디션을 회복하는게 우선인 면역계 질환의 경우엔 굳이 사람이 보살펴주지 않아도 된다. 상비약, 밥, (없으면 배달죽), 따뜻한 침대, 충분한 물.. 그 정도로 충분함. 감기 한 번 걸리면 열이 펄펄 끓곤 하던 어린 시절에는 엄마가 보살펴줘야 했지만, 성인인 나는 이제 그정도로 약하지 않으니깐.

감기몸살 걸려서 누워 있을 때면 옛날 로맨스 드라마의 클리셰적 장면들 - 썸남/썸녀가 아플 때 죽을 사다 주거나 하는 - 이 얼마나 구린지 종종 생각한다. 어렸을 때 그런 걸 보면서 자라지 않았다면 더 이른 나이에 독립적인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었을 텐데. 어느덧 감동이 메마른 건어물녀인가봐요. 빨리 나아서 버터구이 오징어 먹고싶네. nostr:note1led9sp5l35cx0n2cmahqxs4dcrv2k4havl3tqh3aq0g3pg4p0v3s48gzzj

이제 좀 졸리네 열 좀 빨리 내렸으면 😴

엄지족 인간의 위대함을 느낄 때: 감기몸살 걸려서 온몸의 근육을 대부분 스위치 오프했을 때도 엄지만 움직여서 스마트폰으로 인스타랑 링크드인 구경하고 글을 쓸 수 있음

모자 넘 귀여워 nostr:note17nc32xs8d849hd0xw0f6vl2rvss8g8j6agv8hmqeu8m0q4yze0ksg0a9mj

할머니엘 nostr:note1qgxdynxamzj3acdx34pq7udr4vh4wvrm6n6ve6ayz8jwe8krjfnstrn297

왜 다들 이 필터를 이렇게 좋아하는 건데..... 💀 nostr:note1t4wa5x9gdvw2vf4z2ga7fz4e477y0e807pw0jqqw3udsxvwggwesfxq6vj

엉망인 머리 상태를 양해해달라고 하시는 분의 상태 nostr:note1wvxwmfgses47wrmh34597ude570ums7weaywhxfr3pmvgjxzy60ss0vq0e

나 뷰티 인사이드 안봤는데 역시 내 촉은 항상 정확하진 않지만 제법 효율적이야 nostr:note1mlvuyflheajry9pm8vsktq6ruku8lp2hj9qmcdvyrzeype3xn2usegpa3s

어쩌라는건지... 여기서 관상을 같이 언급한다는게 웃음 포인트인 https://www.instagram.com/reel/DEjpUmFylEe/?igsh=MTF5dzQ4aHQ4bzkzNw==

수트 입은 남자 보면서 포카 수집하고 싶어지긴 처음임 https://www.instagram.com/p/DEwvqXNoeIn/?img_index=6&igsh=MTYxY3RiMnUxY2Zp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