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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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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ay write in English, but my writings are based on my life experience as a Korean woman born and raised in Korea. This is my personal notebook dedicated to subjective views. Further objectification will be required before publication. Copying or distributing this unrefined version in its current state is strictly prohibited.

아무튼 그래서 데이팅앱 에피소드를 다 기록해놨다면 흥미로운 글감이 꽤 나왔을 텐데 내가 캐리 브래드쇼가 아니어서 그럴 열정까지는 없었고 다만 한가지 기억나는 사례는 프사 보면서 그냥 힙합 좀 좋아하는 말라깽이 정도로 생각했던 어느 백인 남자... 범블에 보이스톡 기능 생긴지 얼마 안됐을때라 채팅하다가 통화를 한번 했는데 옛날에 자기가 넘 가난해서 무슨 갱단에 있었다고 무슨 고해성사하듯이 이야기하는거 듣고 넘 무서웠다 내가 어쩌다 이런 놈과 매칭이 되었지.. (프사에 총기 사진 있는 또라이들은 당연히 철벽 스와이프) 근데 생각해보면 그정도로 끝나서 망정이지 내 사진이나 목소리 도용해서 딥페이크로 쓰는 범죄조직에 걸렸으면 나에게도 어떤 미래가 펼쳐졌을지는 모르는 일임.

그 당시에는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보안 정책을 만들고 운영했으나 그래도 뒤늦게 자평을 하자면 참 무식하니 용감했고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그리고 그 시기가 지나면 잘 접는 것이 현명하다) 라는 것을 보여주는 에피소드였던듯...

나도 뭐 군대 다녀오거나 한 건 아니니까 데이팅앱으로 만난 남자들에 대해서 100% 철저하게 신원 확인하고 안전 확보를 했다고 말할 수는 없는데 그래도 쌔하다 싶은 사람은 당연히 프로필 심사 & 채팅 면접 과정에서 다 걸렀고 리스크가 적다 싶은 사람만 대면 면접(?)을 했지 내가 진짜 무슨 바보냐... 너무 당연해서 말 안한걸 두고 트위터에서 온갖 인간들이 어찌나 뭐라고 해대는지 진짜 그정도 조심도 안 하고 그런 앱을 썼겠냐고 나 나름 석사 출신인데

예전에 데이팅앱으로 처음 만난 남자(구남친)가 내가 데이트하러 나가서 어디 사는지 안 알려주고 애매하게 연막쳤던거 뒤늦게 알고 너 무슨 정보요원 같네 라고 농담처럼 말했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그렇게 조심할 수 있었던게 그 당시에 트위터에서 온갖 “프로불편러”들이 여자들이 개인정보 유출 때문에 범죄 피해 입는 사례 이야기를 많이 했었고 평소에 스파이 영화나 범죄 드라마를 많이 보기도 했고 아무튼 근데 나는 그게 특이한 거라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음 이런 특이한 취향에 대해서 누구와도 얘기해본 적이 없으므로 ㅋㅋㅋㅋㅋㅋㅋㅋ (오타쿠 특: 지가 오타쿠인거 모름)

근데 영상 색감 진짜 예쁘다 내가 본 슈프리머시 제일 좋아하는 이유가 이 색감 때문임 멧데이먼 얼굴 클로즈업 잡을 때 눈매가 엄청 날카롭게 보이는 앵글로 잡은 것도 맘에들어

근데 저 정도로 계산해서 움직이려면 어떤 훈련을 받아야 하는거지 심리학적 지식이 많이 들어갈 것 같음 책으로 달달 외우며 배우는건 아니어도 일반적인 대중들의 심리나 사람들의 반응 패턴 같은 건 충분히 공부•연구를 하겠지.. 블랙요원과 사기꾼은 의외로 같다?

son of a bitch 라는 말 오랜만에 들어보네 나 이거 어떻게 번역하는게 좋을지 정말 오랫동안 고민해봤는데 오늘 드디어 좋은 아이디어를 얻었다. 의미적으로 완전히 같지는 않을 수도 있는데 어원이나 맥락이 좀 비슷한듯 https://namu.wiki/w/%ED%9B%84%EB%A0%88%EC%9E%90%EC%8B%9D

아 영사관 검찰관이래 ㅋㅋㅋㅋ 행정직이었네 더 불쌍하다 행정직을 괴롭히지 마세요

불쌍한 공항 보안팀 직원을 괴롭히지 말아주세요 ㅠㅠ great power comes with great responsibility....

진짜 악몽같겠다 실종된 요원의 여권이 자꾸 여기저기서 등장 ㅋㅋㅋㅋㅋ 나도 이제 덩달아 심장이 철렁해

트위터에서 영화 이야기 많이 할 때 여성 감독들 응원하는 글을 많이 썼는데 그때는 영화계 속사정을 잘 모르고 그냥 일반 관객 입장이어서 내 눈에 괜찮아보이는 영화 티켓 사고 입소문 내주는 정도밖에는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는데 관객으로서 아쉬운건 아쉬운거지만 그렇다고 사업 운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사람에게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감투를 씌워줄 수도 없지 않겠음. 그것도 성차별이지. 방향만 바뀐.

영화 제작•투자 결정을 죄다 남자화장실 남자목욕탕에서만 하는건 아닐 텐데 왜 여성들이 그 정보의 순환 루트와 의사결정 단계에 적극 참여하지 못 하고 꾸준히 배제되는지 단지 성차별적 문화 이야기만 할 것이 아니라 역량 개발의 측면에서도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

이런 영화를 만들 때 그 시기의 외교 관계를 얼마나 고려하는지 궁금한데 가령 <수리남>은 영화 내용 때문에 국가 이미지 망친다고 수리남 외교부 장관이 영화 제작사에 법적 대응을 한다고 했고 한국 정부에도 항의를 하겠다고 했어서 좀 흥미로웠(?)다. 외교는 참 민감한 상황이 많고 변수도 많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속사정도 참 많고 그래서 이런 긁어부스럼의 가능성이 항상 존재하는 글로벌 스케일의 영화 제작이나 연출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 생각.. 진짜 어렵고 까다로운 일이야. 그리고 그 정도 레벨의 포지션에 왜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적은지 깊생을 해볼 필요가 있음.

https://www.donga.com/news/Culture/article/all/20220917/1154924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