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이야기와 데이터 산업 경력의 연관성.. 당연히 무시할 수 없고. 대규모 데이터를 잘 읽으려면 평소에 최대한 개방적인 자세로 다양한 것들을 보고 듣고 흡수해둬야 하는데 X에서 오가는 수많은 이야기들은 나에게 “데이터”로서 존재할 뿐 여러 이야기를 하는 화자 한명 한명이 대단한 인사이트를 가진 존재로 와닿지는 않는다. 그래도 이건 내가 나름 애정을 갖고 있는 주제여서 이따금씩 X에서 영향력이 큰데 그 영향력에 비해 너무 폐쇄적인 시각(=편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사람을 발견하면 나도 사람인지라 짜증이 난다. 다무스에서 혼자 주절주절 짜증낼 때는 대부분 그런 사람을 발견했을 때임.
페미니즘은 이미 내려놓은지 오래여서 대부분 그냥 그러려니 함. 성소수자 이야기도 이제 그러려고.
나는 계엄군의 모든 행위가 미친짓에 불과했다고 보는 상당수의 진보 성향 시민들과 다르게 계엄군이 선관위 사무실에 갔던 것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는 입장인데, 선거 조작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그건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조사회사들에게도 치명적인 일이라서 진상이 잘 밝혀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여론조사 데이터가 아무리 예측력이 높았다 해도 선거 조작으로 인해 실제 결과가 완전히 다르게 나온다면 그건 업계 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일임. 데이터로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쉽지 않은 일인데 실무 담당자들이 아무리 열심히 일해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도 조사 프로젝트 외부적으로 발생하는 다른 사건들에 의해서 업계 전체의 평판이 훼손되고 덤탱이를 쓰는 경우도 (나는 안 겪어봤지만) 매우 많았을 것으로 추측해본다. 나도 대표님들이랑 안 친해서 잘은 모름.
갑자기 왜 이런 타래를 썼는가 오늘도 또 대통령이 욕먹는 뉴스를 보았고 대선 생각이 났기 때문이지요...
나도 박사논문 써보고 싶은 욕심이 아예 없는 건 아닌데 지금은 딱히 그런 욕심을 낼 시기는 아닌 것 같고 나중에 은퇴하고 나서 시도해볼 수 있지 않을까? (내 나름의 은퇴 플랜)
아무튼 그래서 나는 이제 학교에 적을 두고 있는 사람들과는 관점이 좀 다르고 그들처럼 순수학문 중심의 접근에는 딱히 관심이 없음. 이건 석박사 학위를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이 민간 기업 취업 후에 하게 되는 경험일 텐데, 기업에서 기대하는 역량과 연구자가 어필하고 싶어하는 역량의 fit이 서로 안 맞아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신입 때는 그게 이해가 잘 안됐고 내 동기들 중에도 납득 못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음. 그런데 데이터 산업 특히 B2B 비즈니스는 클라이언트가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곳이고 그건 연구원 개인의 호기심과는 무관할 수도 있음. 오히려 클라이언트를 위해 나의 호기심을 어떻게든 쥐어짜야 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 독립 연구자로서의 자아가 더 강한 사람은 자기 이름으로 논문 쓰러 학교로 돌아가거나 전문 연구소로 가면 됨. 조사회사는 나 자신의 에고보다는 클라이언트에게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회사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은 컨설팅 업계와 유사.
그래도 다행히 퇴사하고 이런저런 경험을 하면서 내가 만약 데이터 산업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 내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잡을 수 있었다. 경영이나 경제 상식도 어느 정도 필요하기 때문에 투자 공부도 해보고 이것저것 보다 보니 어느덧 블룸버그 애청자가 되어 ㅋㅋㅋ 딱히 투자로 돈은 못 벌었으나 학구파스러운 강점을 십분 발휘해서 내 나름대로 대응 중
나도 원래는 사회조사 쪽에 관심이 있어서 거기로 지원할까 생각했었는데, 그쪽이 공공기관 이력과 연결하기도 좋을 것 같았고 내가 선거에도 관심이 많기도 했고.. 그런데 그쪽으로 가려면 전문적인 리서치 역량이 더 많이 필요하고 내가 내세울 수 있는 것들은 많지 않았다. 준비를 더 하기에는 취업하고픈 마음이 좀 급했고 그냥 페미코미 하면서 마케팅에 관심이 생겼고 또 외국계 회사 같으니까 일단 마케팅조사로 지원이나 해보자 하고 지원했던게 덜컥 붙어서 그래 그럼 일단 다녀보고 생각해볼까 하며 출근했던 것이...(후략)
대학교 다닐 때는 경영이나 마케팅 1도 관심없고 대기업 클라이언트를 위한 조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회사에 들어간다? 당연히 생각해본 적 없음. 페미니즘 때문에 온갖 광고와 영화를 아카이빙하고 분석하고 궁극적으로는 마케팅에까지 관심 갖게 된 그 과정이 없었다면 굳이 마케팅조사를 선택을 했을까... 난 지금도 마케팅 in general 정말 노관심.... 나도 이런 내가 너무 신기해 도대체 뭘 해서 먹고 살 생각인지
다행히 내가 다닌 회사는 프로젝트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서 그런 수준으로도 충분히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었고 사실 그 시간 동안 나의 리서치 역량이 질적으로 많이 발전했다기보다는 대부분 광고에 대한 흥미와 열정 그리고 내 업무에 대한 성실함으로 버틴 듯. 그래서 조사회사로의 경력직 이직은 쉽지 않았고 그 후로도 여론조사 같은 정석적인(?) 조사 프로젝트를 보면 내 안의 덜 자란 리서쳐 자아가 튀어나와서 자주 자학을 한다 🤣 매주 설문조사하고 결과값 발표하고 수많은 시민들의 데이터 문의에 답변하고 이런 업무들 나는 자신없다... 소수의 클라이언트 전화문의 응대하는 것도 빡센데
대학원에서 연구할 때는 (물론 전공 분야나 연구실 분위기마다 다르지만) 이런 살떨리는 기분은 느끼기 어려운데 그래서 조사회사 다니다가도 이런 살벌함(?)을 못 견뎌서 학교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다. 나도 입사면접 때 “회사 좀 다니다가 박사 한다고 학교 가는거 아니냐”라는 떠보기 질문을 받았는데 그때 나는 대학원에 완전 정이 떨어진 상태라서 아마 표정이 매우 안좋았을것 ㅋㅋㅋ 근데 이직 준비하며 이력서 다시 보니까 그 당시의 내 이력을 보면 그렇게 질문할 수밖에 없었겠다 싶음. 민간 기업 이력이 진짜 거의 없고 너무나도 학구파스러운 이력서라서 ‘얘가 과연 회사 생활을 버틸 수 있을까...?’ 싶었을 것
게다가 나는 석사 때도 남의 돈 받아 진행하는 프로젝트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본 경험은 별로 없고 우리는 돈이 너무 없어서 연구 공간이 부족했던 탓에 나는 열람실에 자리 없으면 학교 근처 독서실에서 공부하기도..... 솔직히 석사생 수준의 연구는 엄청나게 어려운 기술을 요한다기보다는 레퍼런스 열심히 읽고 정리하고 분석력을 기르는 등의 기본기에 충실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 만약 내가 철이 좀 더 들어 있었다면 조사방법론 공부를 더 열심히 했을 텐데 나는 교수님이 잔소리 안 하고 선배들도 아무말 안 하길래 진짜 뇌청순 모드로 책이랑 논문만 열심히 읽었다 이거는 연구자가 아니고 걍 바보임 그래서 나는 입사면접 때도 나의 연구 역량에 별로 자신이 없었다 내가 얼마나 바보같은 석사생이었는지 스스로 너무 잘 알아서 -.- (물론 밖에서는 그렇지 않은 척 했지만 전문가들의 눈은 속일 수 없음)
회사 다닐 때는 클라이언트들이 보고서 어투 하나, 소수점 수치 하나에도 엄청 민감하게 반응하는거 보면서 내심 ‘데이터 참 이상하게 보네‘ 생각했는데 대선 여론조사를 향한 온갖 사람들의 열띤 반응과 나 자신의 당사자적 반응을 보면서 그들의 모든 행동들을 어느 정도 납득하게 됨 ㅋㅋㅋ 이런 기분이었구나... 그래 그만큼 중요하니까 긴장되고 불안할 수밖에 없는거지
연합뉴스 채널에서 선거 시즌에 여론조사 데이터 해석할 때 리서치 회사 대표님들 패널로 불러서 무슨 얘기 듣는거 볼 때마다 하 정말 리서치회사 대표도 아무나 하는거 아니다 싶었는데 국가의 명운이 걸린 거대한 사건을 예측한다는게 얼마나 살떨리는 일이야 나는 보고서 발표 하나도 떨려 죽겠던데 대선 여론조사는 스케일이 다르지 정말 너무나 많은 역량을 필요로 함
여름에 이런 호수에서 배 타고 놀고 싶다 얼마나 재밌을까...🥺 
성소수자들은 자신의 성적 지향을 존중받고 싶어한다. 좀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그들은 자신의 성적인 취향을 100% 추구하기 위해 현존하는 사법 체계와도 투쟁할 준비가 된 사람들이다. 대다수의 이성애자들은 이런 집념을 이해하지 못 한다. 성적 취향을 위해 저렇게까지 한다고? 당연하지. 이성애자 사회에는 성적 취향 말고도 다른 여러가지 요소들이 공존하고 그 다양한 요소들이 끊임없이 상호작용하여 훨씬 더 복잡한 사회적 규칙을 갖고 있거든.
성소수자들은 왜 그걸 이해하려고 하지 않을까? 그런 싸패같은 태도 때문에 자꾸 성욕에 미친 인간들이라는 공격을 받는 것임. 솔직히 나는 이런 비판에 제대로 대답하는 성소수자를 본 적이 없다. 누구 똑똑한 교수님이 있으면 나에게 좋은 레퍼런스를 좀 공유해주길 바람.
나는 성소수자들이 임신에 대해 무지한 걸 보면서 아 저사람들은 헤녀들의 세상에는 전혀 관심도 없고 알고자 하는 의지도 없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가끔 소셜미디어에 있는 게이들 보면 자기도 임신하고 싶다는 농담하고 임신 가능성을 가진 헤녀들을 엄청나게 질투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잘만 하면 여성 살해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질투에 미친 인간의 밑바닥이 어디까지 내려갈 수 있는지 나는 이미 충분히 많이 봤어. 그런데도 게이가 헤녀의 가장 좋은 친구라는 식으로 약을 파는 사람들은 헤녀를 정말 개 빠가사리 집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지.
헤녀들이 게이를 좋아하는 이유? 남자이기 때문이다. 헤녀들은 남자를 좋아하고 그런 호감은 상대방의 성적 지향과는 무관하다. 나도 당연히 헤남일 거라는 생각으로 게이 친구를 좋아한 적이 있었고 그 친구가 게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마음을 바로 접을 수는 없었다. 헤남을 짝사랑하는 게이, 헤녀를 짝사랑하는 레즈, 레즈를 짝사랑하는 헤남, 다 같은 원리지. 그렇지만 성소수자를 짝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성적 지향을 존중해서 자기 마음을 접는 것이 “예의”라는 상식이 정립되어 있다. 그런데 왜 반대의 경우는 그렇지 않은가? 성다수자를 좋아하는 성소수자도 상대방이 자신을 원하지 않는다면 매너있게 물러나는 법을 당연히 알아야 하는거 아닌가?
내 생각에 성소수자 리터러시에서 핵심적인 부분은 “사교계”라는 개념인데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예시는 <오만과 편견>에 나오는 무도회 같은 것. <작은 아씨들>에도 메그가 사교계에 데뷔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현대의 한국에는 그런 개념이 딱히 없다. 과거에도 딱히 없었던 것 같고.. 상류층에는 서구식 사교계를 모방한 뭔가가 있기는 한데 내가 보기엔 좀 더 대중적인 개념이 필요함. “연애 시장”은 너무 속물적인 느낌이고
성소수자들에게는 데이팅 앱이 일종의 “사교계 무대” 같은 역할을 하는데 이성애자들의 세계에서는 데이팅앱의 위상이 (아무리 과거에 비해 많이 대중화되었다 해도) 그리 높지 않고 이성애자 사회에서는 신뢰와 평판이 훨씬 더 중요하다. 데이팅앱처럼 신원 확인이 어려운 “만남의 장”에서 사람을 만나고 마음을 준다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가 여전히 강한 것.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함. 이성애자들은 임신 문제가 걸려 있어서 성소수자들처럼 무책임한 관계를 마냥 즐길 수 없거든. 한국 게이들이 (과격파 랟펨들에게) 한남 게이라고 욕을 먹는 이유도 결국 그런 무책임함 때문인데 요즘 보니까 레즈비언이라고 딱히 뭐 다른 것 같지는 않더라. 그냥 남자들이 공개적인 곳에서 좀 더 깝치고 여자들은 조용히 다님. 그리고 게이도 레즈비언도 책임감이 있는 사람들은 책임감 있게 생활함. 굳이 동네방네 더 소문을 안 내는 게 문제지
아 ㅋㅋ 방금 X에서 어떤 바이섹슈얼 게이 미남의 예쁜 근육질 바디프로필 사진을 봤는데 “마초끼가 없어서 여자들이 안 좋아한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고 (약간 좀 뽀얀 순둥이 두부상 스타일) 근데 저런 남자를 좋아하는 헤녀도 충분히 많을 텐데 그런 여자를 굳이 0으로 카운트한다는 점에서 그의 헤녀 취향이 어떤 방향인지 추측 가능
이래서 대다수의 연애는 비극인거야 사랑의 작대기가 언제나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만 움직여주지는 않아
뭐야 나랑 음료 취향 똑같잖아 표절하지마 https://www.instagram.com/reel/DEeL3MFNGGc/?igsh=MTlvZGhya3h2bWZnMA==
2025년 새해 소원
1. 나처럼 비현실적인 고민들 좋아하는 친구들 많이 사귀기
1-1. 비현실적인 고민에 대한 현실적인 솔루션 모색
1-2. 실행을 위한 방법론이나 기술 공부
1-3. 현실의 벽에 부딪혀서 힘들 때마다 서로 격려
2. 건강관리
2-1. 발레
2-2. 피부관리
2-3. 내부순환계 관리
3. 커리어
3-1. 취업
3-2. 취업
3-3. 취업
3-4. 🥺
💓 
근데 사실 쓰레기 처리 기술이 잘 발달해 있다면 저렇게 쓰레기 양산하는 트렌드도 못마땅해할 이유는 없지 저런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거나 하면 그게 얼마나 생산적인 일이야 물건 만드는 사람은 물건 팔아서 행복하고 소비자는 물건 사서 행복하고 환경오염이 싫은 사람은 쓰레기가 적어서 행복하고